복짓기

삼세영 기획전


Source

윤은이, 루씨쏜

Description

| 전시기간:
2025.1.7(화) -2.8(토)
AM 11:00 - PM 6:00
l 휴관: 일, 월, 설연휴

| 무료전시
|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 44길 2
| 문의: 02. 391.0333, 인스타 DM
info@samseyoung.com


-

2025년 1월, 삼세영은 현대 민화 작가 윤은이, 루씨쏜 과 함께 합니다.


복짓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면 흔히 나누는 이 말은,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며 복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촉발시키는 인사입니다. 복은 추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막연한 염원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확실한 목표로 자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작가는 우리의 막연하거나 구체적인 복을 상상하여 구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번 전시 <복짓기>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 혹은 타자를 위한 기도일 것입니다.


민화

민화는 18세기에 출현하여 20세기 전반까지 길상[1]의 내용을 담아 생활장식화로 그린 그림을 범위로 합니다. 민화 이전 회화는 민간회화라고 하며, 본격적인 민화의 여명기는 18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9세기에는 궁중회화 모방과 대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민화들이 오방색[2] 위주의 화려한 색채화로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수요층을 반영한 것으로, 평민에서 상류층 그리고 외국인까지 이르렀습니다. 19세기말 갑오개혁으로 도화서[3]가 폐지되면서, 소속 화원들이 민간 화가로 활동하며, 궁중양식과 창의적인 회화 양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창의적인 양식의 발달로 이어진 20세기를 지나, 21세기는 민화를 그리는 현대작가들의 활동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4]

 

민화의 미래

현대 민화가 전통 민화와 구별되는 표현의 다양성과 특정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 점입니다.[5] 이러한 현대민화의 특성과 함께 이번 전시를 함께하는 두 작가에 대해 소개합니다.

 

윤은이

윤은이 작가는 30년동안 디자인계에서 일하다, 설촌 정하정 작가에게 사사를 받게 됩니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감정의 자유함을 만나고 민화작가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은 작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작가는 밝힙니다. 작가는 상상하고 그것을 행복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작가의 작업 원동력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따뜻함과 치유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중심 요소는 꽃, 새, 나비, 물고기입니다. 이는 민화에서 대표적인 길상화로 꼽히며, 작가의 표현의 다양성의 원천이 되어 줍니다. 작가는 작은 행복에 주목하며, 그 감정을 작품에 투사하고, 그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행복이라는 단어로 축약합니다. 옛 민화의 소재를 차용과 변용하고, 요철한지를 이용하거나, 한지가 가지는 물맛, 그리고 먹이 번지는 무한한 세계를 바라보며, 색에 대한 다양한 표현으로 현대 민화를 구현합니다.

 

루씨쏜

루씨쏜 작가는 동양화 전공 후, 호주에서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를 위해 외국에 있던 당시, 우리의 문화가 더 명확히 잘 보였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 해졌습니다. 이후 작가는 제주라는 장소적인 선택과 민화라는 표현의 매체를 선택하였고 그 정서에 매료되었습니다. 민화의 기법이나 전통의 재료는 유지하되, 소재에서 현재라는 시대성을 담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는 현대민화가 지향하는 바를 담아냅니다.

작가의 기억 안에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진 작품 안에서, 제주는 따스합니다. 이는 오방색보다 파스텔 컬러가 작품의 주를 이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품 속에는 작가가 실제 키우고 있는 고양이 ‘맨도롱’이 등장합니다. 인간처럼 표현된 맨도롱은 제주말로 ‘따뜻하다’는 의미입니다. 작가는 맨도롱을 통해 인간이 자연에 친숙하게 동화되기를, 더 나아가 작가의 작품 배경인 제주가 자연과 공존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상상하는 복

 

이루어지는 꿈

 


새해의 시작점, 삼세영에서 세상에 행복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윤은이, 루씨쏜 작가의 현대 민화를 통해 각자의 소망과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큐레이터 심다슬

 


  

[1] 운수가 좋을 조짐.

 

[2]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이다.

 

[3] 조선 시대에, 그림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성종 때 도화원을 고친 것이다.

 

[4] 윤진영(2024).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민화의 개념, 명칭, 장르의 문제, 『한국민화_20호』, 63-68

 

[5] 윤진영(2024).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민화의 개념, 명칭, 장르의 문제, 『한국민화_20호』, 78-79

 



 





 






복짓기

삼세영 기획전

Title

복짓기

Source

윤은이,루씨쏜

Description

| 전시기간:
2025.1.7(화) -2.8(토)
AM 11:00 - PM 6:00
l 휴관: 일, 월, 설연휴

| 무료전시
| 주소: 서울시 종로구 평창 44길 2
| 문의: 02. 391.0333, 인스타 DM
info@samseyoung.com


-

2025년 1월, 삼세영은 현대 민화 작가 윤은이, 루씨쏜 과 함께 합니다.


복짓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면 흔히 나누는 이 말은,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며 복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촉발시키는 인사입니다. 복은 추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막연한 염원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확실한 목표로 자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작가는 우리의 막연하거나 구체적인 복을 상상하여 구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번 전시 <복짓기>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 혹은 타자를 위한 기도일 것입니다.


민화

민화는 18세기에 출현하여 20세기 전반까지 길상[1]의 내용을 담아 생활장식화로 그린 그림을 범위로 합니다. 민화 이전 회화는 민간회화라고 하며, 본격적인 민화의 여명기는 18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9세기에는 궁중회화 모방과 대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민화들이 오방색[2] 위주의 화려한 색채화로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수요층을 반영한 것으로, 평민에서 상류층 그리고 외국인까지 이르렀습니다. 19세기말 갑오개혁으로 도화서[3]가 폐지되면서, 소속 화원들이 민간 화가로 활동하며, 궁중양식과 창의적인 회화 양식을 보여 주었습니다. 창의적인 양식의 발달로 이어진 20세기를 지나, 21세기는 민화를 그리는 현대작가들의 활동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4]

 

민화의 미래

현대 민화가 전통 민화와 구별되는 표현의 다양성과 특정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 점입니다.[5] 이러한 현대민화의 특성과 함께 이번 전시를 함께하는 두 작가에 대해 소개합니다.

 

윤은이

윤은이 작가는 30년동안 디자인계에서 일하다, 설촌 정하정 작가에게 사사를 받게 됩니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감정의 자유함을 만나고 민화작가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은 작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작가는 밝힙니다. 작가는 상상하고 그것을 행복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작가의 작업 원동력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따뜻함과 치유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중심 요소는 꽃, 새, 나비, 물고기입니다. 이는 민화에서 대표적인 길상화로 꼽히며, 작가의 표현의 다양성의 원천이 되어 줍니다. 작가는 작은 행복에 주목하며, 그 감정을 작품에 투사하고, 그 감정의 조각들을 다시 행복이라는 단어로 축약합니다. 옛 민화의 소재를 차용과 변용하고, 요철한지를 이용하거나, 한지가 가지는 물맛, 그리고 먹이 번지는 무한한 세계를 바라보며, 색에 대한 다양한 표현으로 현대 민화를 구현합니다.

 

루씨쏜

루씨쏜 작가는 동양화 전공 후, 호주에서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를 위해 외국에 있던 당시, 우리의 문화가 더 명확히 잘 보였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 해졌습니다. 이후 작가는 제주라는 장소적인 선택과 민화라는 표현의 매체를 선택하였고 그 정서에 매료되었습니다. 민화의 기법이나 전통의 재료는 유지하되, 소재에서 현재라는 시대성을 담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는 현대민화가 지향하는 바를 담아냅니다.

작가의 기억 안에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진 작품 안에서, 제주는 따스합니다. 이는 오방색보다 파스텔 컬러가 작품의 주를 이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품 속에는 작가가 실제 키우고 있는 고양이 ‘맨도롱’이 등장합니다. 인간처럼 표현된 맨도롱은 제주말로 ‘따뜻하다’는 의미입니다. 작가는 맨도롱을 통해 인간이 자연에 친숙하게 동화되기를, 더 나아가 작가의 작품 배경인 제주가 자연과 공존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상상하는 복

 

이루어지는 꿈

 


새해의 시작점, 삼세영에서 세상에 행복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윤은이, 루씨쏜 작가의 현대 민화를 통해 각자의 소망과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큐레이터 심다슬

 


  

[1] 운수가 좋을 조짐.

 

[2]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이다.

 

[3] 조선 시대에, 그림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성종 때 도화원을 고친 것이다.

 

[4] 윤진영(2024).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민화의 개념, 명칭, 장르의 문제, 『한국민화_20호』, 63-68

 

[5] 윤진영(2024).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민화의 개념, 명칭, 장르의 문제, 『한국민화_20호』, 7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