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삼세영 기획전


Source

삼세영 미술관

Description

하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함과 기억을 위해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세밀화를 그리는 조정은 작가와 본인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답이 아닌 과정으로서 추상화를 그리는 최승윤 작가. 두작가의 표현방식은 그림을 마주한 순간 우리에게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두 작가의 작품 개념은 그리 다르지 않다. 시작과 끝 생명과 죽음이 모두 한 점에서 일어나며, 반대는 서로의 균형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둘,

처음 두분 작가님들과 미팅을 할 때가 생각이 난다. 감정을 읽을 수 없던 최승윤 작가님의 얼굴에 조정은 작가님이 비출 때마다 미소가 번졌다. 그 느낌은 이번 전시에서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 전시는 협업전시이다. 캔버스에 일정부분을 상대방에게 내어준다. 이 작업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니스트에게는 아슬아슬하게 듀엣곡을 치는 것과 같고, 시인에게는 마지막 구절을 넘겨주는 것과 같다. 이들에게 협업은 부부 혹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둘을 이야기하던 이전 협업 전시에서 더 나아가 셋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안에 등장하는 단추는 이 둘의 새로운 생명, 배꼽(belly button)을 나타낸다. 생명은 누군가에게는 기쁨, 행복이며 누군가에게는 책임감 혹은 희생 일수 있다, 그러나 그 생명은 음과 양이 만나는 이치와 같이 균형이 맞는 순간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두 작가의 작품 개념과 이어지며, 생명을 맞이하는 각양각색의 감정들로 표현된다.


다시 하나

2011년 6월

-지금만 할 수 있는 것

내 그림엔 그 당시의 내가 담겨져 있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그림을 그릴 때까지의 나 자신이 녹아들어 있고

그림 그리는 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담겨져 있다

그 당시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그림은

시간이 지난 후 나도 그릴 수 없고

그 누구도 그릴 수 없다


딱 그 기간의 나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다.

-최승윤 작가 노트 중

-----------

두 작가는 지금, 현재, 이 시간, 본인들에게 중요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기서 셋은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에게 조화로운 하나일수도 있다.

성하의 계절, 시원한 녹음이 함께하는 삼세영에서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두 작가의 하나 둘, 셋 템포에 맞춰 전시를 함께하자.



큐레이터 심다슬



하나 둘, 셋

삼세영 기획전

Title

하나 둘, 셋

Source

삼세영 갤러리

Description

하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함과 기억을 위해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세밀화를 그리는 조정은 작가와 본인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답이 아닌 과정으로서 추상화를 그리는 최승윤 작가. 두작가의 표현방식은 그림을 마주한 순간 우리에게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두 작가의 작품 개념은 그리 다르지 않다. 시작과 끝 생명과 죽음이 모두 한 점에서 일어나며, 반대는 서로의 균형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둘,

처음 두분 작가님들과 미팅을 할 때가 생각이 난다. 감정을 읽을 수 없던 최승윤 작가님의 얼굴에 조정은 작가님이 비출 때마다 미소가 번졌다. 그 느낌은 이번 전시에서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 전시는 협업전시이다. 캔버스에 일정부분을 상대방에게 내어준다. 이 작업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니스트에게는 아슬아슬하게 듀엣곡을 치는 것과 같고, 시인에게는 마지막 구절을 넘겨주는 것과 같다. 이들에게 협업은 부부 혹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둘을 이야기하던 이전 협업 전시에서 더 나아가 셋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안에 등장하는 단추는 이 둘의 새로운 생명, 배꼽(belly button)을 나타낸다. 생명은 누군가에게는 기쁨, 행복이며 누군가에게는 책임감 혹은 희생 일수 있다, 그러나 그 생명은 음과 양이 만나는 이치와 같이 균형이 맞는 순간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두 작가의 작품 개념과 이어지며, 생명을 맞이하는 각양각색의 감정들로 표현된다.,


다시 하나

2011년 6월

-지금만 할 수 있는 것

내 그림엔 그 당시의 내가 담겨져 있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그림을 그릴 때까지의 나 자신이 녹아들어 있고

그림 그리는 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담겨져 있다

그 당시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그림은

시간이 지난 후 나도 그릴 수 없고

그 누구도 그릴 수 없다


딱 그 기간의 나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다.

-최승윤 작가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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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는 지금, 현재, 이 시간, 본인들에게 중요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기서 셋은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에게 조화로운 하나일수도 있다.

성하의 계절, 시원한 녹음이 함께하는 삼세영에서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두 작가의 하나 둘, 셋 템포에 맞춰 전시를 함께하자.



큐레이터 심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