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정원
삼세영 기획전
Source
삼세영 미술관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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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당장 해야 할 일은 많고, 주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은 한정되어 있어, 지난간 것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것에 대한 걱정 내지 불안으로 현재라는 일상을 즐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불안과 소외
작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매일같이 불확실한 불안이 전유된 시간이다. 그 불안은 작업을 그만두고 회사에 다니던 그 시점에 가장 극대화되었다고 한다. 작가님은 이러한 불안을 자본주의 안에서의 소외라는 단어로 대치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기 가장 하고 싶던 일은 “아무런 목적 없는 세시, 공원 산책”이었으나, 그것은 쉽지 않았다.
“산책하기”와 “수집하기”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책하기”와 “수집하기”이다. 도시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자연이지만 산책을 통해 일상에서 비-일상적인 것을 발견하여 불안과 소외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자연은 일종의 패턴을 만들어 준다. 그 패턴은 작품 안에서 작가님의 생각데로 재구성되고 그 재구성은 우리에게 캔버스에 담겨 보여진다.
누군가의 비-일상
네시경 삼세영의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햇빛이 돔사이로 스며들어 온다. 나는 가끔 그 공간에 앉아 있는 나를 좋아한다. 일상이라는 공간안에 비-일상적인 현재라는 시점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에 앉아있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비-일상의 재구성
누구나 일상을 위태롭게 살아가지만 자기만의 방법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작가님은 산책하고 수집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이 방법을 통해 이 위태로움을 극복하였으며, 나 자신도 나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극복하고 있다.
이 전시장에서 작가의 작품과 함께하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위태로운 일상을 지탱해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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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다슬 큐레이터